• 별과 시와 노래로 만나는 유록마을 별밤행사 성료 
• - 부제목1 : 조선 최고 천문학자 괴담 배상열을 배출한 봉화군 유록마을
• - 부제목2 : 여름밤 직방당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성황 이뤄
• - 부제목3 : 청렴·충절·학문의 유록마을, 내성천 따라 흐르는 역사 공간

봉화군 아기사슴별별이야기추진위원회는 금계국이 만발한 봉화읍 유록마을 직방당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별밤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저녁 열린 행사에는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하여 150여 명의 관광객과 군민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행사를 함께 즐기며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 선생의 학문적업적과 청렴한 목민관인 임연재 배삼익선생과 충의사 배인길장군의 충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화유산을 살펴보고 전통과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별과 시와 노래가 만나는 아기사슴별별 유록마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가수 ‘시노래 징검다리’의 공연을 시작으로 안상학 시인과의 대화, 고은순, 이분남 문협회원의 시낭송, 박진규 예천천문대 실장과 이웅직, 박성호, 김기홍, 심영호 천문회원의 별자리 해설과 관측체험 등의 행사로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 했다.

또한 이 날 행사에서 안상학 시인이 작시하고 시노래 징검다리가 연주한 “유록 마을에 별이 뜨면”이라는 아름다운 시노래가 처음 소개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 (제공. 봉화군)

유록 마을에 별이 뜨면

(안상학 작시. 강미영 작곡. 시노래 징검다리 노래) 

목마른 사슴이 연못을 찾으면

사랑하는 사슴을 부르며 울어요

요우요우 루밍 요우요우 루밍

사랑은 서로의 눈동자에 한 개의 별이 뜨는 것

배고픈 사슴이 풀밭을 찾으면

사랑하는 사슴을 부르며 울어요

요우요우 루밍 요우요우 루밍

사랑은 서로의 눈동자에 한 개의 달이 뜨는 것

유록 마을에 별이 뜨면 

난 그대를 불러요

유록 마을에 달이 뜨면

난 그대를 불러요

반짝이는 그대 눈에 별로 뜨고 싶어요 

내 눈에도 그대 별 반짝이고 싶어요 

그대여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유록으로 오세요

아침이 오기 전에 유록으로 오세요

유록마을 전경 (제공. 봉화군)

유록마을은 조선시대 최고의 천문학자인 괴담 배상열(1760~1789)을 배출한 마을로 그가 사용하던 천문관측 기구와 장소 등을 활용해 천문지도사 양성, 별자리 관측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천체관측 체험행사를 진행해 해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괴담 배상열은 2022년 제25회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은 조선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장영실의 과학정신과 발명기술의 맥을 잇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매년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사람이나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이지만 이번 괴담 배상열 선생의 특별상 수상은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 이래 최초로 돌아가신 분이 수상자로 선정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괴담 배상열은 천문학, 수학, 역학 등 천문과학 분야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놀라운 천재적 역량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유학과 성리학에 대한 연구와 업적도 높게 평가된다.

괴담 선생이 천체를 관측했던 직방당, 직방당 표석(좌측 위부터) (제공. 봉화군)

유록마을 배동완 이장과 배기면 추진위원장은 "유록마을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노력과 함께 해마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선현들의 지혜와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이어가는 것이 후손된 사람으로서의 도리이며 조상의 천문과학정신을 살려 지역의 문화단체들과 힘을 모아 더욱 특색있는 전통마을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괴담 배상열 선생이 천체를 측정하기 위해 직접 만든 선기옥형(혼천의)과 해시계  (제공. 봉화군)

박현국 봉화군수는 "농촌 소규모마을은 고령화 및 인구유출로 활력을 잃고 있다"며 "금번 행사를 계기로 마을주민이 주도하여 전통을 살리는 봉화군의 명품사업화 모델로 정착시켜 청정봉화의 이미지를 살리며 봉화군에  문화와 전통을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 "고 말했다.

녹동리사 (제공. 봉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