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너희가 漢詩의 운치를 아느냐”

봉화‘천성한시회’정례발표회

세계화와 초고속 정보화 물결속에서 전통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창달에 뜻을 같이하는 한학사랑 모임인 천성한시회(川城漢詩會)는 21일 봉화문화원 강당에서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시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93년 지역유림, 한학자 등 10여명으로 출발한 천성한시회는 그동안 영주, 안동 ,예천, 문경 등 인근지역에서 한시를 즐기려는 인사들의 참여가 늘면서 현재는 50여명 규모로 크게 늘었으며 대부분 60∼80대 연령층인 노인회원들은 분기별로 정례 발표회를 갖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봉화향교 충효관에서 정례 창작모임을 열고 있는 한시회는 정기회를 통해 우수작으로 채택된 작품에 대해서는 문화원에서 발간하는 ‘봉화문화지’에 실어 소개하고 있으며 천성한시회 창립 10주년인 2003년엔 회원들이 10여년 동안 창작활동을 통해 발표한 우수작품을 선정, 372쪽 분량의 천성한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재희(86) 천성한시회장은 “노인층에 비해 젊은 세대들의 무관심이 자칫 한문 단절로 이어질까 우려되며 본인이름 한자쓰기, 한자사용이 많은 도서류 읽기, 한시백일장 개최 등을 통해 한문보급운동에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