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이나리강은 래프팅 천국
주말마다 동호인 1천명 몰려…"小金剛" 청량산 경치도 만끽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강이 여름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래프팅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봉화군과 래프팅 전문업체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이나리강 래프팅 코스 출발점인 명호유원지에는 주말마다 1천명이 넘는 래프팅 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 또한 대구와 구미, 포항 등 대구·경북지역 대도시는 물론이고 서울·경기지역에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10만여명이 올 여름 이나리강을 찾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이나리강을 찾는 래프팅 동호인들이 급증한 것은 래프팅이 여름철 대표 레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직장 등 단체 동호인 수가 급증한 데다 이나리강 래프팅 코스가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수질이 맑고 청량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여개 래프팅 전문업체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요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샤워시설·야영장 등 고객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인근 농가 10여가구를 손질해 팜스테이마을로 꾸며 래프팅 동호인들이 산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청량산 도립공원을 휘감아 흐르는 이나리강 래프팅 코스는 명호유원지에서 청량산 도립공원 입구까지 총 길이 9㎞ 중 급물살이 흐르는 여울이 10여곳이나 있어 래프팅의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여기에 청량산의 깎아지른 절벽 밑을 고무보트를 타고 지나가면서 소금강으로 불리는 청량산의 빼어난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래프팅 전문업체인 스피드래프팅의 한 관계자는 '이나리강 래프팅 코스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올해부터 서울·경기지역에서 직장이나 학교 등 단체 예약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김홍범기자 khbum@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