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의지해사는 자연에 의해 순식간에 덧없이 붕괴된 일본의 지진사태를

지켜보며 인간이 얼마나 무력하고 허약한 존재인가를 생각하게합니다.
욕심과 오만을 버리고 겸손한 인간으로 사는 채희백 김종례 부부가 이런 때 그립습니다.

간다간다하면서 세파에 찌든 생활로 두해가 넘어도 봉화를 찾지못했습니다. 군불 온돌방에 부부의 손길로 채운 잘익은 된장독에서 퍼낸 시레기 된장 맛이 그립습니다.

그
옛
젊은적
철학교수님이 하시던 말중 한없이 넒고 포근한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바~다 하며
물길 젓은 처연한
이말을 젤
좋아 한다고 했지요.

어머님같은 그 바다가 충격을 받으면
그 에너지를 주체하질 못하는군요.

어디든 헤메다 발길닿는 육지까지 내 달릴 수 밖에 없었던가 봅니다..

그곳이 인간이 이웃해 살던 곳이든
치명적인 방사능(?)을 품고 있던가를 구분 못하고 그렇게
헤메는 군요..

신성한 대지와 알뜰한 초록빛 생명이라 한들 눈먼 그네는 상관 하지 못하는가
보지요..

혹여

지능만 쬐금 높은 인간이 같은 중생인 소 돼지 닭등을 산채로 구덩이에 묻고 사지 절단하고
산채로 삶아 죽이는 온갖 패악질의 업보가
되었다면 할 말 없습니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에게도 일어나게 마련이라는
시에틀 추장의 경고가 새삼 가슴 저밈니다.

그리고 한통속이라는 가이아 정신을 헌신짝처럼 버린
경고가 아니길 바랄 뿐이지요..

세월은 기약없지요.

바쁘신 분을 생각만으로 살기에는..